일본여행_04

4일차 11/14일 토요일

하루종일 산겐자야에 머물렀다.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에 느즈막히 일어나 첫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거릴 요량으로 침대에 누웠다. 

비가 내리는 도쿄, 서울과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숙소 내에서 무선 인터넷이 안되기에 간단히 씻고, 노트북을 챙겨 주변 카페로 나섰다. 목적지는 나가기전 모바일로 검색해본 “Jam Cafe”, 무엇보다 리뷰가 재밌어서 그곳을 오늘의 카페로 골랐다. 산겐자야 역에서 3분 정도면 도착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잼 카페. 우리나라 카페와 달리 일본 카페는 식사도 함께 제공하는 곳이 많다고 느껴짐. 잼 카페도 그 중 하나였고, 우리는 커피랑 케이크를 주문했다. 일본 케이크는 우리나라보다 비싼데 작고, 맛있어 보이는데 덜 맛있다.(개인적인 느낌) 

밀렸던 작업을 어느정도 해결하고, 카페를 뒤로하고 장을 보러 나왔다. 오늘도 역시 산겐자야 역에 있는 식료품 가게 ‘TOKYU’에 갔고, 바지락과 생선, 맥주, 롤케익 등을 샀던 것으로 기억난다.(이번 편부터 여행 마치고 한국 돌아와 쓰는거라 기억이 가물치)

집에 오는길에 모스버거에 들려 카라아게 버거를 하나 구입. 가격은 380엔. 맛은 보통. 밥 먹기 전에 배고파서 햄버거를 하나 먹었다.

일본의 베이커리 가격은 국내보다 대체적으로 비싸다고 느껴진다. 그나마 대형 마트에서 파는 베이커리 후식이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맥주는 에비스, 아사히 레드아이를 골랐다. 아사히 레드아이는 일본의 카고메라는 토마토 쥬스회사와 아사히의 합작품으로 칵테일 레드아이(맥주 + 토마토 쥬스)의 맛과 비슷했다. 토마토의 적당히 단 맛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졌고, 탄산의 청량감이 목넘김을 깔끔하게 해주었다.

저녁 메뉴는 바지락을 곁들인 흰살 생선 찜으로 프랑스, 이태리 쪽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가정식이라 한다. 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다진 마늘을 기름에 올린다. 그리고 생선을 익히기 시작한다. 이 때 호일을 위로 덮어 생선의 윗 면도 익혀주면 좋다(뚜껑이 없어 호일을 썼나?). 적당히 익기 시작하면 요리용 화이트 와인과 바지락을 넣고 충분히 익혀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음식이 완성된다.(생각보다 간단)

저녁을 먹고 난 후 롤케익을 먹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 ~~~~ 씬 많이 먹는다. 한국에 있을때는 보통 하루 두 끼 정도 먹었는데, 여기선 하루 세 끼 꼬박 챙겨먹고, 매 끼니마다 군것질까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