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_05

5일차 15일 일요일

아점으로 쇼가야키를 먹었다. 쇼가야키는 생강에 재운 돼지고기를 야채(양배추, 숙주 등)와 함께 볶은 것으로 한국의 제육볶음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맛이야 뭐 고기를 야채와 볶았으니 맛있을 수 밖에… 생강을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다면, 한 번 쯤 즐겨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즐길 것도 없다 그냥 먹어보는 것)

적당히 외출준비를 마치고, 시부야로 향했다. 시부야에 나와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일본인의 옷차림을 볼 수 있다. 시부야 골목 골목을 구경하다 한국의 연예인을 발견했다. 산이와 버벌진트가 화보촬영을 하고 있었다. 쿨하게 지나가려다 그냥 가긴 아쉬워 주변 상점에 들어가 좀 더 훔쳐보고 다시 나와 갈 길을 갔다. 

다음 행선지는 시부야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로 향했다. 신주쿠는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 부평, 광명 쪽이랑 비슷했다. 일단 큰 쇼핑몰을 중심으로 상점가가 발달한 듯 보였고, 대낮부터 성인업소가 활발히 영업중인 점이 특이했다. 과거 한국인 유학생 살인사건 등이 발생했던 장소로 저녁에는 굳이 가지 않는게 좋을 듯 싶었고, 여자 혼자 가기에는 조금 위험한 장소라는 설명에 수긍이 갔다. 

신주쿠에는 무료안내소라는 간판이 정말 많다. 관광객을 위한 장소가 아니니 길 모른다고 들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인게, 간판을 보면 19금스러운 기운이 상당히 느껴진다. 성인을 위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무료라는 뜻의 무료 안내소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 

일본에는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이 참 많다. 빅카메라, 요도바시 등 대형 양판점은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은 물론 대부분의 상업지구에 매장을 두고 있어, 자주 볼 수 있다. 이 중 하나에 들어가 1층 핸드폰 매장부터 시작해 찬찬히 구경을 했다. 중간에 안마의자에 앉아 쉬기도 하고,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쇼핑하는 모습은 비슷하다고 생각함.

 다음 행선지는 신오쿠보, 신오쿠보 역시 신주쿠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다. (거리상 신촌 홍대 느낌)

신오쿠보는 한인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동네로 과거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한류 열풍으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했고, 이로인한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역 주변 정비라든가 상점의 외관등이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신주쿠, 시부야, 록뽄기 등 도쿄 내 주요 도시만 못하다. 

뱅뱅뱅~ 한인타운 골목에 들어서자 빅뱅의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왔다. 빵야 빵야 빵야

골목에는 주로 한국 음식점이 많고, 한류 관련 상품 판매점, 네일 샵 등이 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곳의 음식점에서는 삼겹살, 떡볶이, 김밥을 셋트로 파는 등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조합이 난무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마저 비싸니 김밥천국이 그리워지더라. 먹자골목을 주욱 가로질러 나오니 신오쿠보 역이 보였고, 역 바로 옆에는 빠칭코가 있었다. 

빠칭코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기계에서 나오는 굉음에 여자친구의 목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고, 담배연기는 2000년대 초반 피시방을 연상케했다. 그리고 둘 다 빠칭코를 한 번도 안해봐서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점원에게 물어봤지만 상당히 불친절한 태도로 외국인용 안내지를 주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결국 한 게임도 못해보고 밖으로 나왔다. 이내 호흡기에선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고, 청각기관에선 지하철의 소음마저 잔잔하게 느껴졌다. 고막이 손상된 탓일까? 파칭코 기계의 소음이 엄청났던 탓일까 아직도 궁금하다.

다시 신주쿠로 걸어갔다. 약 10분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나고, 텐동을 먹었다. 텐뿌라 덮밥 == 튀김 덮밥, 밥 위에 양파, 새우, 생선, 피망 튀김이 올라오고 그 위에 간장 소스를 뿌려 먹는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같지만 먹어보면 느끼하다?! 자주 먹기는 힘들 것 같고, 3년에 2회 정도가 적합해 보인다. 올해 한번 먹었으니 2017년정도에 다시 먹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아 그리고 도큐핸즈라는 곳도 갔는데 국내에 이런곳 없나요?